[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타협책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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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6-08-07 00:00
입력 2006-08-07 00:00

●흑 허영호 5단 ○백 원성진 7단

제4보(40∼56) 백40으로 끊고 흑41로 올라선 데까지는 절대수순. 다음 진행으로 검토실에서는 일찌감치 (참고도1)의 진행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원성진 7단이 좀처럼 둘 생각을 하지 않고 장고에 들어갔다. 이 진행이라면 하변 백돌은 깔끔하게 모두 연결되면서 완전히 수습됐지만 하변은 흑A가 선수이고 좌하귀는 흑B가 선수이다. 모두 실리로 제법 짭짤한 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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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기바둑이므로 긴 장고는 하지 못했지만 마침내 원7단이 결단을 내린 듯이 백42를 선수하더니 44로 지켜버렸다. 후수이지만 이렇게 지키는 것이 차라리 실리로 득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리고 그 판단은 정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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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1
참고도1
백이 중앙을 지키지 않고 손을 뺐으므로 흑45로 단수 치고 움직인 것은 당연하다. 단 백48로 막았을 때 흑49로는 다른 선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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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2
참고도2
즉 (참고도2) 흑1,3을 선수하고 5로 빠져 나오는 것이다. 백6으로 흑 석점은 잡히지만 흑7로 틀어막으면 우하귀 일대 흑집이 엄청나게 커진다. 물론 이것은 흑도 모험이다. 백이 우변에 특공대를 투입해서 삭감해 왔을 때 공격을 잘 해야 이길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허영호 5단은 흑49,51로 타협책을 제시했다. 그런데 흑55를 선수하고자 했을 때 느닷없이 등장한 백56은 무슨 뜻일까?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8-0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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