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1억 내고도 협상 멈췄다”…월드컵, JTBC 단독중계 가나

김유민 기자
수정 2026-03-24 11:07
입력 2026-03-24 10:5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JTBC의 단독 중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JTBC가 중계권료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협상 압박에 나선 가운데, 지상파 3사와의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다.
JTBC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을 1억 2500만 달러(약 1861억원)에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2022 카타르 월드컵(1억 300만 달러)보다 증가한 금액으로, JTBC가 구체적인 중계권료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TBC는 지상파 3사와 공동 중계를 위해 여러 차례 협상안을 제시해 왔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4개 사업자가 동일하게 25%씩 부담하는 구조를 제안했으나, 이후 지상파 측 반발로 JTBC 부담을 늘린 4:3:3:3 구조를 제시했다.
최종적으로는 디지털 재판매액을 제외한 방송 중계권료의 절반을 JTBC가 부담하고, 나머지 50%를 지상파 3사가 나누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경우 JTBC는 50%, 지상파 각 사는 약 16.7%씩 부담하게 된다.
JTBC는 “보편적 시청권을 고려해 큰 적자를 감수하고 내놓은 마지막 제안”이라고 강조했지만, 해당 안 제시 이후 협상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지상파 측은 앞서 동계올림픽 단독 중계 등을 문제 삼으며 보편적 시청권 훼손과 국부 유출 가능성을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JTBC는 “중계권료 상승은 물가와 경기 수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반박했다.
실제 이번 월드컵은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경기 수 역시 64경기에서 104경기로 증가했다. JTBC는 이를 근거로 경기당 중계권료는 오히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계 준비 일정이 촉박한 만큼 협상 시한이 임박했다는 점은 변수다. JTBC는 “현지 국제방송센터(IBC) 및 중계석 사용 신청 등 일정상 이달 내 협상 마무리가 필요하다”며 지상파 측의 결단을 촉구했다.
협상이 끝내 결렬될 경우, 2026 북중미 월드컵 역시 JTBC 단독 중계로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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