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문화재 10점 중 4점 보존상태 최하 등급
수정 2014-08-08 03:26
입력 2014-08-08 00:00
문화재청 국보·보물 특별점검… 야외 석조물 40% 훼손 위험도
점검대상 국보급 문화재 85건 가운데는 무려 31건(36.5%)이 최하인 D~E등급으로 분류됐다. 석굴암과 첨성대 등은 국립문화재연구소의 구조모니터링이 진행 중이지만, 붕괴 우려가 높은 예산 수덕사 대웅전(국보 제49호) 등은 해체 보수 등의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문화재청은 전체 점검 대상 중 구조적 결함 등으로 정기 점검이 필요한 문화재 183건, 보수정비가 필요한 문화재 1413건, 즉시 수리조치가 요구되는 문화재를 87건으로 꼽았다. 이번 특별점검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5월까지 야외에 노출돼 훼손 위험성이 큰 국가지정문화재, 시·도지정문화재, 등록문화재와 유물 다량 소장처 47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날 ‘숭례문 복구 계획’의 발표를 취소한 채 별도의 자료 없이 간단히 언급해 빈축을 샀다. 문화재청은 감사원으로부터 지적받은 숭례문 단청 박락에 따른 재시공과 기와 교체 여부, 조선 중후기 바닥면으로의 지반 복구 등을 문화재위원회 등의 향후 논의를 거쳐 진행할 것이라며 단계별로 필요에 따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강경환 문화재청 보존국장은 “복구 과정이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연구소장은 “숭례문 복구 계획 발표는 이달 말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의식해 갑작스럽게 취소된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4-08-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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