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1978년 쓴 미발표 원고 ‘악에 관한것’ 발견
수정 2010-03-31 09:47
입력 2010-03-31 00:00
법정스님이 1978년 6월 쓴 미발표 원고를 함석헌기념사업회가 발견, 31일 공개했다.
함석헌기념사업회 제공
원고는 ‘악을 선으로 바꿈’ 등의 소주제로 구분돼 원고지 14매 분량으로 작성됐다.
법정스님은 “어렸을 적에 학교에서 배운 구자라티 시 한 귀절이 얼마나 나를 사로잡았었는지 나는 기억하고 있다.그 내용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만일 어떤 사람이 당신에게 마실 물 한 그릇을 주어 당신도 그 보답으로 그에게 물 한그릇을 주었다면 그것은 아무 의미도 없는 일이다’”라고 썼다.
또 “정말로 나에게 진실과 소극적 저항(passive resistance)의 가치를 깨우쳐 준 것은 ‘신약성서’였다.내가 ‘산상 수훈’에서 ‘앙갚음 하지 말아라 누가 오른 뺨을 치거든 왼뺨마저 돌려대라’ 그리고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만 너희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 될 것이다’ 와 같은 귀절을 읽었을 때 나는 정말로 뛸뜻이 기뻐하였으며”라고 적었다.
아울러 “‘바가받 기타’는 이러한 나의 감명을 심화시켜 주었으며,톨스토이의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라는 작품은 그 감명을 영원히 확신에 차게 하였다”고 덧붙였다.
함석헌기념사업회는 조만간 발간되는 3·4월호에 원고 전문을 공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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