最古 백제 주거지 풍납토성서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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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1-26 12:56
입력 2009-11-26 12:00

총 94기의 유구 확인

한성(漢城·서울)에 도읍했던 시기 백제의 도성(都城)이었던 서울 송파 풍납토성(사적 11호)에서 가장 오래된 백제의 주거지가 발굴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은 25일 풍납토성 197번지 일대에 대한 6차 발굴조사 결과 한성백제시대(BC18~AD 475년·초기백제)의 주거지 8동 등 총 94기의 유구(遺構)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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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백제 주거지로 추정되는 풍납토성 ‘라-2호’ 주거지 전경(위)과 이곳에서 출토된 경질무문토기 및 낙랑계토기.  문화재연구소 제공
가장 오래된 백제 주거지로 추정되는 풍납토성 ‘라-2호’ 주거지 전경(위)과 이곳에서 출토된 경질무문토기 및 낙랑계토기.
문화재연구소 제공
이들 주거지 중 ‘라-2호’ 주거지는 이제까지 가장 오래된 백제 주거지로 알려진 ‘가-2호’(2세기 말~3세기 중반)보다 앞선 시기의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가-2호’에서는 장란형(長卵形)의 자비용기(煮沸容器·음식을 삶거나 끓이는 용기)가 출토됐으나, 이번 ‘라-2호’에는 그보다 전단계의 자비용기인 경질무문토기(硬質無文土器)가 출토돼 2세기경의 주거지로 추정된다.



‘라-2호’ 주거지는 여(呂)자형 또는 철(凸)자형 집과 유사한 네모난 평면의 큰 방에 출입구가 붙은 형태로, 내부는 불에 타 벽과 지붕 목재들이 불탄 채 나왔다. 서쪽 벽에서는 쪽구들과 점토띠를 감싼 화덕이 발견됐다. 같이 조사를 실시한 ‘다-6호’, ‘라-3호’, ‘라-8호’ 등 주거지에서는 경질무문토기와 함께 낙랑계 토기, 중국제 청자, 흙으로 만든 기둥장식품, 수막새 기와 및 수막새 등기와 등도 출토됐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09-11-2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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