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몰락, 영화 “그는 당신에게…”
수정 2009-02-06 00:00
입력 2009-02-06 00:00
’그는 당신에게’는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의 명가인 영국 ‘워킹타이틀’의 작품이 아니라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드류 베리모어가 창립한 ‘플라워 필름’에서 만든 영화다. 드류는 영화에서 연애에는 젬병인 메리 역할을 맡아 연기까지 소화했다.
영화의 제목을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다면 당신은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팬일 것이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는 ‘섹스앤더시티’의 작가들이 만든 연애지침서의 제목과 내용을 영상으로 구현한 영화다.
캐스팅은 화려하지만 사실 소문난 잔치집에 먹을 건 변변치 못했다는 것도 할리우드 마니아라면 이미 꽤뚫고 있을 터. 결국 진부한 내용에 제목은 마치 연애의 모든 비밀을 알려줄 것 처럼 포장한 영화 ‘그는 당신에게’를 보면서 사랑의 공식을 발견하기란 요원한 일이다.
액션 영화가 꾸준하게 장르의 힘을 발휘하는 근원은 관습과 패턴을 반복하지 않고 비트는 데 있다. 악당이 더 이상 악당이 아니고, 선과 악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며 육박전에 와이어, 특수효과 등이 비순환적으로 진화하며 액션의 새로움을 캐고 캐기에 액션 영화 팬들은 실망하지 않는다.
모든 로맨틱 코미디가 꽃과 다이아몬드 반지, 달콤한 청혼으로 마무리되어야 만족할 만한 장르 마니아도 있겠지만 이제 그런 결말은 너무 많이 봐왔지 않은가.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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