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드라마 구태 이번엔 벗어날까
수정 2009-01-12 01:02
입력 2009-01-12 00:00
KBS 제공
젊은 연기자들은 용준의 자식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보여준다. 다큐멘터리 PD인 둘째아들 현수(이상우)는 이혼녀인 첫사랑 수인(장신영)을 만나 전 남편의 아이까지 보듬는다. 2007년 아들을 얻은 장신영은 “이혼녀 역은 처음인데 결혼을 했기 때문에 현실적인 문제를 조금 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역할을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장남으로 병원을 사실상 경영하는 민수(심형탁)와 미령(조여정) 커플은 아이를 갖게돼 어린 나이에 결혼한 철없는 부부다. 이들은 가정이 무너질 위기까지 겪지만 뒤늦게 그 소중함을 깨닫는다. 두 아이의 엄마 역에 도전하는 조여정은 “외모 때문에 항상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귀여운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이번에는 철없는 주부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연출은 KBS 1TV 일일극 ‘하늘만큼 땅만큼’과 2TV 월·화드라마 ‘싱글파파는 열애중’ 등의 문보현 PD가,대본은 ‘은실이’ ‘당신이 그리워질 때’ 등의 이금림 작가가 맡는다.
KBS 1TV 일일극은 탄탄한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고 있지만, 최근 ‘너는 내 운명’은 개연성이 떨어지고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때문에 후속작이 또다시 구태를 반복할 것인지, 훈훈한 가족드라마로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을지 방송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문 PD는 “원래 정통 일일극은 큰 갈등 없이도 잔잔하고 소소한 삶에서 따스함을 느끼도록 해왔다.”며 “갈 데까지 가는 그악스러운 드라마보다 가슴을 따뜻하게 자극하는 드라마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09-01-1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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