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에 기여하는 경제학 만들어 내야”
이문영 기자
수정 2008-07-03 00:00
입력 2008-07-03 00:00
이 교수는 “시장이 모든 문제의 해법이 되고 정치까지 시장에 종속시키는 상황에서는 시장도 민주주의도 제대로 서기 힘들다.”고 말한다.“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조절되지 않는 시장이 어떤 사태를 불러일으키는지를 가장 예리하게 보여주는 사례”란 설명이다.
이 교수는 특히 공공성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 대학교육을 우려한다. 그는 “한국 대학교육 전반이 경제적 가치에 대해서는 열심히 가르치지만 공적 가치에 대해서는 가르치지 않는다.”면서 “시장과 공공성을 동시에 사고하지 못하는 한 결국 시장만능주의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이 교수가 생각하는 대안경제학의 핵심은 ‘협력의 경제학’. 시장과 생태가 공존하고 함께 진화해야 한다는 게 기본 전제다. 그가 말하는 협력의 경제학은 성장과 복지, 경제정책과 사회정책이 함께 가는 시스템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그는 “효율성이 지상목표가 되는 대신 ‘더불어 사는 삶에 기여하는 경제학’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러려면 지금까지 주류경제학에서 논외로 치부돼 온 생태와 환경, 여성의 돌봄문화까지 경제학 안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2008-07-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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