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목성·달 ‘한눈에’
수정 2008-01-29 00:00
입력 2008-01-29 00:00
새달4일 새벽 하늘 세기의 우주쇼
이어 3일 뒤인 4일 새벽녘 초승달이 이 사이로 떠오르면 금성과 목성이 이등변을 형성하고, 달이 꼭짓점을 찍는 삼각형 모양을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이 진귀한 우주쇼의 절정은 이날 일출 직전 45분 동안이다. 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부장은 “날씨만 맑다면 지구 전역에서 관측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안으로는 목성과 금성, 달이 마치 평면에 놓인 것처럼 일차원적으로 보이지만 실제 이들 사이의 거리는 상상을 초월한다. 금성은 지구와 달의 거리(39만 7000㎞)보다 510배 멀리 떨어져 있으며, 목성은 금성보다 4.5배 더 멀리 있다.
우주쇼를 제대로 즐기려면 미리 동남쪽 지평선에 시야를 가릴 고층 건물이나 나무가 없는지 살펴보라고 스페이스닷컴은 권했다. 목성과 금성이 다시 만나는 장면은 12월1일 저녁 하늘에서 볼 수 있으며, 이어 2011년 5월과 2012년 3월에 볼 수 있다.
스페이스닷컴은 최근 몇달간 새벽 하늘에서 금성이 관찰되고 있으며, 일주일 전부터 목성도 보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두 행성은 태양이 뜨기 2시간 전 동남쪽 지평선에서 함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8-01-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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