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아이스크림의 ‘숨겨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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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연 기자
수정 2007-08-23 00:00
입력 2007-08-23 00:00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할인 경쟁이 한창인 아이스크림을 사먹어 보지만, 정작 가격의 진실을 알고 나면 더위를 식히기는커녕 더욱 열이 오르는 사람이 적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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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게만 피해를 주는 아이스크림 업체의 과다할인 경쟁을 고발하는 MBC ‘불만제로’의 한 장면.
소비자에게만 피해를 주는 아이스크림 업체의 과다할인 경쟁을 고발하는 MBC ‘불만제로’의 한 장면.
MBC ‘불만제로’는 23일 오후 6시50분 ‘반값 아이스크림의 비밀’을 방송한다.

제작진이 서울·경기 지역의 대형마트 1000여곳을 직접 조사한 결과, 정상가격을 받는 곳은 전체의 15%에 지나지 않았다. 절반 이상이 아이스크림을 할인 가격으로 판매했고, 할인 비율도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60%에 이르렀다. 하지만 가격할인에 따른 손실은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아이스크림은 최근 1년도 안된 사이에 정가가 무려 40%나 올랐고, 다른 제품은 용량을 크게 줄이면서 사실상 가격인상 효과를 거두었다.

또 빙과류 40여종을 무작위로 수거해 식약청 인증기관에 실험을 의뢰한 결과도 충격적이었다.3곳의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이 검출됐고, 특히 한 중소기업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40배가 넘는 대장균이 나왔다.

게다가 아이스크림은 제조일자도, 유통기한도 표시돼 있지 않아 변질 위험성도 알 수 없었다. 싼 값에 탈나느니 조금 비싸더라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기를 사람들은 바라지 않을까.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7-08-2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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