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점 돋보일때…
임창용 기자
수정 2006-09-18 00:00
입력 2006-09-18 00:00
70년대는 세 작가가 점묘와 물방울, 점 시리즈들을 본격 시작했고, 주요 대표작들을 낸 핵심적인 시기다.70년대 중반까지 뉴욕에서 활동했던 김환기는 선을 만들고 점을 엮어 면을 구성하는 점묘로 일관했는데, 이같은 화풍은 서울에 선보이자마자 선풍적 인기를 누렸다. 격자 사이로 나타나는 수많은 점들은 김환기가 고국을 그리며 하나하나 사연을 기록한 창조된 기억들이다. 이번 전시에선 대표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비롯,74년 작고할 때까지 남긴 수작들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김창열은 1970년부터 캔버스에 점액 모양의 거대한 물방울을 그렸다. 이후 지금까지 하나의 개념적 이미지로서 물방울 시리즈를 시도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 물방울은 문제 제기다. 물방울의 반복은 곧 수도적 행위로서의 반복이며 정신적 단계에 이르기 위한 업드림이다. 이번엔 특히 암청색 바탕에 파란 빛의 물방울을 그린 것 등 작가의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는 작품 8점을 대작 위주로 보여준다.
이우환은 70년대 ‘점’시리즈와 ‘선’시리즈를 거쳐 80년대 ‘바람’시리즈, 최근의 ‘조응’시리즈 등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해왔다. 이번엔 점 시리즈 대표작들을 일부 선 시리즈 작품들과 함께 보여준다.‘반복과 소멸’이라는 동양적 미학의 한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30일까지. 관람은 무료.(02)734-6111.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2006-09-1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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