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천리주단기’
조태성 기자
수정 2006-07-14 00:00
입력 2006-07-14 00:00
어찌저찌 찾아냈지만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한 아들 ‘양양’이 그리워 공연을 못하겠다고 한다. 어쩔 도리 없이 양양이 살고 있다는 깡촌 ‘석촌’으로 찾아간다.
전주영화제에서 열띤 호응을 끌어냈던 이 영화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세가지다. 하나는 ‘장이모의 귀환’이다. 할리우드를 겨냥한 대작보다 ‘책상서랍속의 동화’ 같은 영화를 눈여겨 봤다면 꼭 봐야 할 영화다. 지나치게 동화적인 면을 덜어냈다는 점에서 더 후한 점수를 받을 수도 있다. 다른 하나는 최근 늘고 있는 소위 ‘한·중·일 합작영화’ 혹은 ‘동아시아 영화’에 대한 반성이다.‘캐릭터 사업’과 별반 차이가 없어뵈는 대작영화보다 이런 영화 한편이 훨씬 소중하게 다가와서다.
마지막 하나는 영화의 배경인 중국 윈난성 ‘리장’의 풍경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하나인 이 곳에서 촬영한 덕분에 ‘위롱쉐산’ 등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자연의 장엄함은 인간의 왜소함을 표현하는데 적격인데다, 다카쿠라 겐의 쓸쓸한 표정과도 궁합이 딱 맞아 떨어진다.20일 개봉, 전체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06-07-1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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