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정석이라고 다 같은 정석이 아니다
수정 2006-04-19 00:00
입력 2006-04-19 00:00
백 유재성 3단 흑 이희성 6단
다음 흑이 우하귀 일대에 큰 모양바둑을 만들려면 나로 다가서는 것이 좋다. 흑27로 붙여간 수는 세력바둑보다는 실리에 치중하겠다는 뜻이다.
흑이 실리바둑으로 노선을 정했으므로 백은 세력으로 둘 수밖에 없다. 백30,32로 외곽을 튼튼하게 둔다. 다음 흑33은 정수.(참고도1) 흑1로 넘는 정석도 있지만 지금은 6까지 진행되면 흑돌이 백 세력 속에서 완전히 곤마로 몰리는 모습이다.
흑33으로 백 한점을 잡으면 이하 39까지는 유명한 정석 진행. 그런데 백40부터 43까지 교환한 다음에 이번에는 백쪽에서 44로 붙이고 46에 젖혀서 좌상귀 정석을 재현한다. 그러나 백50에서 좌상귀 정석과 진행이 달라졌다. 이번에는 (참고도2) 백1로 흑 한점을 잡으며 실리를 취하는 것은 6으로 뚫리는 아픔이 너무 크다.
그리고 이곳이 뚫리면 좌변에 애써 쌓아놓은 세력의 빛이 바래게 된다.
따라서 지금은 백50으로 넘고 52까지 밀어올리는 것이 올바른 정석 선택이다. 정석이라고 다 같은 정석이 아닌 것이다.
백54로 상변에 전개해서 시원한 모습. 이때 돌연 흑55로 붙이는 독특한 수가 등장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4-1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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