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담은 제주의 사계
임창용 기자
수정 2006-03-20 00:00
입력 2006-03-20 00:00
22일부터 4월4일까지 서울 관훈동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땅에 스민 시간’전에선 작가의 이같은 감성에 충실하면서도 이전보다 더 부드럽고 서정성 짙은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연두색 새잎과 흰꽃의 은은한 어울림이 싱그러운 ‘감꽃’, 하얀 낮달의 주변을 감싼 연분홍의 ‘억새꽃’, 나무와 잎은 생략하고 무수히 떨어지는 동백꽃만으로 캔버스를 채운 ‘꽃비’ 등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제주 자연의 변화를 한층 부드러워진 색감으로 담아낸 작품들이다.
또 바닥에 길에 늘어진 선이 여체를 연상시키는 ‘알’, 제주 가을의 북녘 하늘을 담은 ‘북천’ 등 정교하게 추상화한 작품들은 투박한 질감의 바탕을 즐긴 작가의 기존 화풍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총 39점 전시.(02)739-4937∼8.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2006-03-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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