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色 물든 삼청동길 그림 구경 나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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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숙 기자
수정 2005-10-21 00:00
입력 2005-10-21 00:00
화랑가의 핵심 축이 인사동에서 경복궁 주변 일대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이 일대에 새로 오픈하는 화랑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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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안(관장 박종숙)은 21일 경복궁 앞 기무사 근처에 터를 잡으면서 ‘강북 화랑시대’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이곳은 기무사의 이전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화랑 거리로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갤러리 안은 이날부터 한달간 홍석창 홍대 미대교수, 이정지 전 여류미술가협회회장, 김정수 미술세계화협회장 등 3명을 초청, 개관 기념전을 갖는다. 한국의 전통미를 바탕으로 현대적 작업을 하는 작가들로 갤러리의 ‘색깔’을 냈다. 이들의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한국화가 홍 교수의 작품 ‘무제’에서는 활달한 붓놀림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힘찬 기운으로 한국의 멋을 자유분방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고리타분한 수묵화가 아닌 현대적 조형미를 잘 끌어 올린 작품에서 채색 수묵의 세련미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마음속의 풍경을 그려낸 홍 교수의 출품작들을 통해 한국화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다. 그는 역사책에서 보던 단군을 그린 화가로도 유명하다.

진달래 꽃을 그리는 화가로 알려진 김씨는 이번에도 진달래 꽃을 작품 주제로 정했다. 프랑스 유학이후 꾸준히 우리 꽃을 표현하고 있는 김씨는 꽃을 통해 희망을 노래한다.

한글을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는 이씨는 두툼하게 붓질을 반복하게 한 뒤 이를 긁어내 한국적인 미를 새롭게 만들어 내고 있다.

박 관장은 20일 “뉴욕·로스앤젤레스등의 유수 화랑과 연결해 경쟁력 있는 우리 화가들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해외 작가들도 국내에 소개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11월21일까지.(02)737-8089.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화랑 중 한 곳인 선 화랑(김창실회장)도 최근 사간동 국제갤러리 옆에 ‘선 컨템퍼러리’라는 분점을 냈다.

김 회장의 장녀 이명진씨가 이끌고 있는 선 컨템퍼러리는 개관 기념전으로 ‘Transparency’를 주제로 김명숙 안성하 임정은 황혜선 등 4인의 신작들을 선보인다.11월3일까지.(02)720-5789.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2005-10-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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