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삼렬 한국 CATV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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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6-10 00:00
입력 2005-06-10 00:00
“지난 10년 동안 양적인 팽창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질적인 향상을 꾀해야 할 시기입니다.”

전체 가구수 가운데 70% 이상인 1300만여 가구가 케이블TV를 즐기는 시대다. 케이블TV는 다매체 경쟁 시기를 맞아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통해 지역·생활밀착형 매체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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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케이블 10년, 디지털 원년’을 선언한 한국 케이블TV방송협회(KCTA) 유삼렬 회장은 9일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시대와는 차별화된 질 좋은 콘텐츠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토록 업계 모두가 노력, 뉴미디어 맏형으로서의 위치를 재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블TV가 맞이할 향후 10년은 새로운 정체성을 찾는 데 몰두할 시기라고 했다. 이와 관련, 그는 ‘제3회 케이블 방송장비 전시회 및 콘퍼런스’ 과정에서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이 맺은 ‘새로운 10년을 위한 케이블TV 협약’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협약은 방송사업자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 경영에 대한 약속을 담고 있다. 그동안 규모가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지나치게 상업적 논리로 일관해 공익성이나 시청자 주권 보호에는 소홀했다는 반성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유 회장은 1년 정도 남은 임기 동안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수신료 제 값 받기 운동’도 펼치겠다고 전했다. 저가형 덤핑 경쟁으로 평균 수신료가 5000원 대로 떨어졌고, 이는 일부 SO들이 채널사용자(PP)에게 수신료 분배를 제대로 해주지 않는 악순환으로 이어졌기 때문.

그는 “이번 협약은 결코 선언적인 의미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조만간 SO와 PP 대표들의 합의를 통해 구체적인 내부 규범을 마련해 실천을 담보하겠다. 이는 또한 다매체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눈앞에 다가온 방송·통신 융합 시대의 최적 매체는 바로 케이블TV라고 자신한다.

그러나 방송사업자와 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도 사업자별 규제에서는 여전히 차별이 존재하는 장벽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벌이는 줄다리기에 대해 “헤게모니 다툼으로 국가 방·통 융합 정책이 좌지우지 되서는 안된다.”고 언급하면서 “향후 융합 시대를 관장할 기구는 정치와는 무관한 독립기구 형식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5-06-1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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