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앞둔 TU미디어 위성DMB 안착할까
수정 2005-04-26 07:26
입력 2005-04-26 00:00
위성DMB에 대해 지상파 재전송 허용 결정이 내려지면서 이제 관심은 위성DMB가 과연 어떤 서비스를 선보일까에 모아지고 있다. 더구나 TU미디어측은 서비스 준비는 다 됐는데 지상파 재전송 허용 논란에 밀려 1년여를 허송세월했다고 불평해 왔다.TU미디어는 재전송이 허용돼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27일 개국식에 이어 5월1일부터 비디오 7개, 오디오 20개 채널로 본격 방송에 들어간다.
배터리 성능 개선과 단말기 보급 등의 기술적 문제도 있지만 더 신경 쓰이는 것은 그럼에도 역시 지상파 재전송이 순조롭게 이뤄질까하는 대목. 방송위원회가 재전송 자체는 막지 않았지만 개별 방송사들과 별도 계약을 맺으라고 결론지었기 때문이다. 계약만 순조롭게 풀린다면 비디오 채널도 늘어나게 된다.
일단 KBS는 거부 입장을 명확히 했고 MBC와 SBS는 사측은 재전송에 긍정적인 반면 노조쪽은 반대의견이 강하다. 또 지방방송사들의 반발은 예상보다 강하다. 지역방송협의회는 ‘업체들간 자율결정’을 맹비난하고, 방송발전기금 납입·방송심의·재허가심사 등 방송위의 모든 규제를 거부하겠다는 등 극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TU미디어측은 MBC,SBS와의 협상이 잘 풀리길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가 TU미디어에 5% 남짓한 지분을 출자한 주요 주주인 만큼 결국에는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들 노조의 반발이 걱정이지만 ‘찻잔 속의 태풍’이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위성DMB의 경쟁매체인 지상파DMB서비스 실시 시기가 올 하반기로 잡혀 있다는 점에서 이 때까지 계약체결을 미루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MBC 노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대응방법은 논의해 봐야 한다.”면서도 “최악의 경우 지상파DMB와의 공정경쟁이나마 보장받기 위해선 재전송 계약 체결을 늦추기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방송사들과의 협상도 걸림돌이다.
결국 관건은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독자적인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것이다.TU미디어측도 이 방법이 ‘제일 확실한 정공법’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향후 몇 년간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에서는 비관론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05-04-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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