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 닮은 강렬한 윤곽-재미작가 최동열 작품전
수정 2004-06-01 00:00
입력 2004-06-01 00:00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는 ‘최동열 작품전’(2일부터 16일까지)에선 그가 미국에서 작업해온 회화와 판화들을 포함,지난 6개월간 경기도 이천에 머물면서 만든 100여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최동열의 작품은 원색에 가까운 화려한 색을 사용하는 만큼 더없이 강렬한 느낌을 준다.거칠 것 없는 힘찬 붓질은 주제의식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인물이나 사물을 두드러지게 표현하는 반면 주변 요소들은 과감히 생략한다.
원근법 같은 고전적인 방식에 기대기보다는 사물을 되도록 평면화해 단순한 윤곽선으로 처리하는 것도 그의 그림의 특징이다.이번에 출품되는 ‘정물과 산수’‘누드와 산수’ 등의 작품은 그런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최동열은 개인적으로 20세기 프랑스 화가 발튀스를 좋아한다고 말한다.카뮈의 작품 ‘페스트’와 ‘계엄령’의 무대장식을 맡아 유명해지기도 한 발튀스 또한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최동열과 기맥이 통하는지도 모른다.이들의 그림엔 진부한 일상에 존엄성을 부여하거나,낭만적인 꿈의 세계에 빠져드는 공통점이 있다.한국 화가론 대구 출신 서양화가 이인성의 누드그림이 인상적이라는 그는 앞으로 한국인의 누드도 열심히 그려나갈 작정이라고 밝혔다.(02)734-0458.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2004-06-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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