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떠나는 남관표 주일 대사 접견 안해…결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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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수정 2021-01-17 16:26
입력 2021-01-17 16:26

일본 언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상 판결 등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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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AFP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AFP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남관표 주일본 한국대사와 이임 면담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한국을 떠나는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한 것과 대비돼 ‘외교 결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한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남 대사 이임을 계기로 한 접견을 하지 않았고, 결국 남 대사는 스가 총리와 대면 인사 없이 전날 일본을 떠났다. 떠나는 주일 한국대사는 일본 총리와 면담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현지 민영방송 TBS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일본 정부가 배상해야 한다는 한국 법원의 판결 등을 고려해 스가 총리 면담이 보류됐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을 전했다. 일본 정부 측이 만남을 사실상 거부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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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표 주일 한국대사가 13일 일본 외무성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면담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5.13  연합뉴스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가 13일 일본 외무성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면담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5.13
연합뉴스
후임으로 곧 부임 예정인 강창일 신임 주일본 한국대사는 17일 서울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스가 총리가 남 대사를 접견하지 않은 게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에 “저도 좀 그렇게 생각이 든다”며 “왜 인사를 못 했는지, 못 만났는지 모르겠다”고 반응했다.

반면 문 대통령은 이임하는 도미타 대사를 청와대에서 만나 “한일 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동북아와 세계 평화·번영을 위해 함께 가야 할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한일 양국이 건설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조기에 복원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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