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방문·비자 신청할 때 구월산 가고 싶다고 했더니 북한이 오해해 억류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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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12-11 00:00
입력 2013-12-11 00:00

美 뉴먼이 밝힌 北억류 이유

북한 억류 42일 만에 풀려난 미국인 메릴 뉴먼(85)이 9일(현지시간) 자신의 억류 이유로 북한의 오해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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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뉴먼 연합뉴스
메릴 뉴먼
연합뉴스
뉴먼은 성명을 통해 “평양 방문과 비자 신청 당시 순진하게도 북한 가이드에게 (6·25전쟁 때) 구월산에서 싸운 이들이 살아있는지 묻고 살아있다면 만나고 싶고 구월산도 가고 싶다고 했다”며 “북에서 내 호기심을 해로운 것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밝혔다.

뉴먼은 6·25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활동한 반공 게릴라 부대인 ‘구월산유격대’의 군사고문관을 지냈다. 그는 “북한 사람들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전쟁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나는 그 점을 더 신경 썼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달 말 북한 매체가 공개한 그의 사죄 영상은 협박에 의한 것이었다며 북한 측 조사관이 사죄하지 않으면 간첩 혐의로 15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12-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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