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30일차|트럼프 “10일 더”…후티 참전과 ‘테헤란 톨게이트’ [전황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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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수정 2026-03-29 20:31
입력 2026-03-2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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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호르무즈 해협 지도를 묘사한 일러스트. 2026.3.26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호르무즈 해협 지도를 묘사한 일러스트. 2026.3.26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1. 주요 이슈① 트럼프, 시한 연장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지 않을 경우 민간 에너지망을 타격할 수 있는 시한을 4월 6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까지로 10일 더 연장했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이 제시한 15개 항목 제안을 여전히 “일방적이고 불공정하다”고 보고 있다.

② 파키스탄 중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8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통화해 파키스탄의 중재 노력 자체는 평가하면서도, “신뢰가 있어야 실질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란은 파키스탄 국기 선박 20척에 대해 하루 2척씩 호르무즈 통과를 허용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전해졌다.

③ 후티 참전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는 28일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 공격을 인정하며, 이번 전쟁 국면에서 처음으로 전쟁 연루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더해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전선이 확대되면서, 해상 교통과 에너지 공급에 대한 추가 위협이 현실화하고 있다.

2. 작전 상황① 미국·이스라엘의 공격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 한달 간 1만 1000개 이상의 표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공군은 27~28일 사이 아락 중수로, 아르다칸 우라늄정광(옐로케이크), 이스파한 일대 핵 관련 시설과 대형 제철소 등 핵·방산·산업 인프라를 추가로 정밀 타격했다. 누적 사망자는 이란 1937명 이상, 레바논 1116명(아동 121명), 이스라엘 19명 이상, 미군 13명, 걸프국 수십명 등이다.

② 이란·축세력의 대응 이란과 그 축세력은 이스라엘 본토, 걸프와 사우디의 미군 기지, 해상 교통로를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 특히 27일 이란의 사우디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공격으로 미군 12~15명이 부상(일부는 중상)했고, 공중급유기 KC-135 여러 대와 함께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 1대 손상 정황이 잇따르고 있다. 레바논 누적 사망자는 1000명을 넘어섰으며, 이미 취약했던 보건 인프라가 붕괴 직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③ 호르무즈 해협 이란은 라라크섬 북쪽에 자체 항로를 설정하고 비적대국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이른바 ‘테헤란 톨게이트’ 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일부 선박은 통과에 200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영국·프랑스·독일·일본·UAE·바레인 등 22개국은 호르무즈 안전 통항 보장 기여 의사를 담은 공동 선언에 서명했으며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3. 각측 전쟁 지도부 의도① 미국은 에너지 시설 타격을 미루며 외교를 강조하는 동시에, 82공수사단·해병대·기계화부대 증원과 특수작전·보병을 포함한 수주 단위 지상작전 계획을 검토하며 ‘지상군 없는 전승’과 ‘제한적 지상개입’ 옵션을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둔 상태다.

② 이스라엘은 미국의 외교 템포와 무관하게 이란 핵·미사일·레바논 후방 기지를 계속 타격하며, 단순 보복을 넘어 이란·헤즈볼라의 장기 군사 지속능력을 깎아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③ 이란은 호르무즈 통제, 역내 미군 기지·이스라엘 본토·해상로 압박, 의료·학술 등 민감 인프라와 고가 공중조기경보 자산에 대한 위협을 동원해, 정면 군사 승리보다는 전쟁 비용을 미국·이스라엘·걸프·세계 경제에 분산시키고 협상에서 제재 완화·체제 안전 보장·전후 지원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4. 개전 30일차 종합 평가개전 한 달간 이란 전쟁은 군사시설 파괴전에서 에너지·해상로·동맹 기지·민간 인프라 압박전으로 성격이 변화했다. 미국은 외교를 말하면서도 호르무즈 축을 포함한 여러 제한적 지상·특수작전 옵션을 검토·준비하고 있고, 이란은 협상을 부인하면서도 해상 초크포인트와 대리세력, 의료·학술·고가 자산까지 압박 카드로 활용하며 대응 중이다.

이란의 ‘테헤란 톨게이트’는 호르무즈가 일시적 위협 수단을 넘어 장기 경제 레버리지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의 제한적 봉쇄·부분적 통항 허용 상태가 관리되는 긴장으로 유지될지, 아니면 호르무즈·홍해·역내 미군 기지와 고가 자산을 둘러싼 추가 충돌로 한 단계 더 비약할지가 향후 핵심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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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이 29일(현지시간)로 한 달을 맞은 가운데, 미국은 에너지 시설 타격 시한을 10일 추가 연장했으나, 군사·핵·산업 표적 공습은 멈추지 않았다. 후티 참전으로 초크포인트 전쟁이 호르무즈를 넘어 바브엘만데브까지 확대됐고, 이란은 호르무즈를 유료 통행로로 전환하며 해협의 경제적 통제권을 장기 고착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해 제작한 전황 지도. 2026.3.29 서울신문
이란 전쟁이 29일(현지시간)로 한 달을 맞은 가운데, 미국은 에너지 시설 타격 시한을 10일 추가 연장했으나, 군사·핵·산업 표적 공습은 멈추지 않았다. 후티 참전으로 초크포인트 전쟁이 호르무즈를 넘어 바브엘만데브까지 확대됐고, 이란은 호르무즈를 유료 통행로로 전환하며 해협의 경제적 통제권을 장기 고착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해 제작한 전황 지도. 2026.3.29 서울신문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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