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위 고하려 궁중 신전 참배 나선 아키히토 일왕 아키히토 일왕이 30일 일본 도쿄 지요다의 고쿄(皇居) 내 규추산덴(宮中三殿?궁중 3개 신전)에 퇴위를 고하는 참배를 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규추산덴은 일본 왕실 조상이라는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를 봉안한 ‘가시코도코로’, 일본 왕실종묘인 ‘고레이덴’, 천지의 여러 신(神)을 모신 ‘신덴’을 통칭하는 말이다. ymarshal@yna.co.kr/2019-04-30 13:22:20/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퇴위하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서한에서 그를 천황으로 칭했고, 천황은 정부에서 사용하는 호칭이라고 외교부 관계자가 설명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님은 아키히토 천황이 재위 기간 중 평화의 소중함을 지켜나가는 것의 중요함을 강조해 왔다고 하고, 한일관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퇴위 이후에도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힘써줄 것을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 “정부는 나루히토(德仁) 천황의 즉위를 축하하고 앞으로도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신 천왕에 대한 축전 관련해서는 조만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외빈이 참석하는 즉위식은 10월에 있을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일정에 맞춰서 정부는 (사절단 파견을) 검토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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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위를 고한 뒤 걸어 나오는 아키히토 일왕 아키히토 일왕이 30일 도쿄 고쿄(皇居) 내 규추산덴(宮中三殿) ‘가시코도코로’(賢所)에서 퇴위를 고한 뒤 걸어 나오고 있다. 가시코도코로는 일본 왕실 조상이라는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神)를 봉안해 놓은 곳이다. 2019.4.30 교도 연합뉴스
이날 김 대변인은 천황과 일왕 표현을 놓고 갑론을박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천황을 정부에서 사용하고 있는 호칭이다”고 말했다.
일본 궁내청(왕실 담당 기관)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일왕의 처소인 고쿄(皇居·일본 왕궁) 내 규덴(宮殿)에서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를 대내외에 공표하는 ‘퇴위례(退位禮) 정전(正殿) 의식’을 거행했다..
이날 퇴위 의식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일본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2017년 6월 제정된 ‘왕실전범’(典範) 특례법에 따라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가 결정됐음을 알리고 일왕에게 감사인사를 전한 뒤, 일왕이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행복했고, (일본) 국민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아키히토 일왕은 1989년 즉위한 이래 30년 3개월간 재임해왔다. 2차 대전을 직접 겪은 세대로서 재위기간 부친의 침략전쟁책임에 대해 반성하고 평화를 강조하면서 일본 정치권의 보수·우경화현상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고쿄 나서는 후미히토 왕자의 두 딸나루히토 왕세자가 제126대 일왕으로 즉위하면 왕세제가 되는 후미히토 왕자의 두 딸인 마코(眞子), 가코(佳子) 자매가 30일 승용차를 타고 고쿄를 나서고 있다. 2019.4.30 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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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쿄 나서는 후미히토 왕자 부부나루히토 왕세자가 제126대 일왕으로 즉위하면 왕세제가 되는 후미히토(文仁) 왕자 부부가 30일 승용차를 타고 고쿄를 나오고 있다. 2019.4.30 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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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사카 왕실 전용 구역으로 들어가는 나루히토 왕세자제126대 일왕 즉위를 하루 앞둔 나루히토 왕세자가 30일 승용차를 타고 그동안 거처해온 도쿄 아카사카(赤坂) 왕실 전용 구역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9.4.30 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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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위를 고한 뒤 걸어 나오는 아키히토 일왕아키히토 일왕이 30일 도쿄 고쿄(皇居) 내 규추산덴(宮中三殿) ‘가시코도코로’(賢所)에서 퇴위를 고한 뒤 걸어 나오고 있다. 가시코도코로는 일본 왕실 조상이라는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神)를 봉안해 놓은 곳이다. 2019.4.30 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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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위를 고한 뒤 걸어 나오는 아키히토 일왕아키히토 일왕이 30일 도쿄 고쿄(皇居) 내 규추산덴(宮中三殿) ‘가시코도코로’(賢所)에서 퇴위를 고한 뒤 걸어 나오고 있다. 가시코도코로는 일본 왕실 조상이라는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神)를 봉안해 놓은 곳이다. 2019.4.30 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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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거리에 중계되는 일왕 퇴위식아키히토 일왕이 30일 도쿄 고쿄(皇居) 내 규추산덴(宮中三殿, 궁중 안 3개 신전)에서 조상들에게 퇴위를 고하는 의식을 치르는 장면이 오사카(大阪) 거리에 있는 대형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2019.4.30 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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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건배하는 아키히토 일왕일본의 제125대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마지막 퇴위 의식이 30일 열렸다. 아키히토 일왕은 이날 행사 이후 왕위에서 물러나 큰아들인 나루히토 왕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게 된다. 아키히토 일왕은 재임 시 꾸준히 일본을 방문한 우리나라 정상들을 만났고, 한국 방문을 타진해 왔었다. 사진은 1998년 10월 7일 일본 도쿄를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아키히토 일왕이 만찬에서 건배하는 모습. 2019.4.30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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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건배하는 아키히토 일왕일본의 제125대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마지막 퇴위 의식이 30일 열렸다. 아키히토 일왕은 이날 행사 이후 왕위에서 물러나 큰아들인 나루히토 왕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게 된다. 아키히토 일왕은 재임 시 꾸준히 일본을 방문한 우리나라 정상들을 만났고, 한국 방문을 타진해 왔었다. 사진은 2003년 6월 6일 일본을 국빈방문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다케노마 일본 왕궁에서 열린 만찬에서 야키히토 일왕과 건배하는 모습. 2019.4.30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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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과 아키히토 일왕일본의 제125대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마지막 퇴위 의식이 30일 열렸다. 아키히토 일왕은 이날 행사 이후 왕위에서 물러나 큰아들인 나루히토 왕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게 된다. 아키히토 일왕은 재임 시 꾸준히 일본을 방문한 우리나라 정상들을 만났고, 한국 방문을 타진해 왔었다. 사진은 2003년 6월 6일 일본을 국빈방문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다케노마 일본 왕궁을 방문, 야키히토 일왕과 환담장으로 걸어가는 모습. 2019.4.30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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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과 아키히토 일왕일본의 제125대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마지막 퇴위 의식이 30일 열렸다. 아키히토 일왕은 이날 행사 이후 왕위에서 물러나 큰아들인 나루히토 왕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게 된다. 아키히토 일왕은 재임 시 꾸준히 일본을 방문한 우리나라 정상들을 만났고, 한국 방문을 타진해 왔었다. 사진은 2008년 4월 21일 일본을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도쿄 왕궁을 방문해 영접나온 아키히토 일왕과 악수하는 모습. 2019.4.30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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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총리와 악수하는 아키히토 일왕일본의 제125대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마지막 퇴위 의식이 30일 열렸다. 아키히토 일왕은 이날 행사 이후 왕위에서 물러나 큰아들인 나루히토 왕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게 된다. 아키히토 일왕은 재임 시 꾸준히 일본을 방문한 우리나라 정상들을 만났고, 한국 방문을 타진해 왔었다. 사진은 1999년 9월 3일 일본 도쿄 왕궁을 방문한 김종필 전 총리와 부인 박영옥 여사와 아키히토 일왕 내외가 인사하는 모습. 2019.4.30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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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위한 아키히토 일왕과 노태우 전 대통령일본의 제125대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마지막 퇴위 의식이 30일 열렸다. 아키히토 일왕은 이날 행사 이후 왕위에서 물러나 큰아들인 나루히토 왕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게 된다. 아키히토 일왕은 재임 시 꾸준히 일본을 방문한 우리나라 정상들을 만났고, 한국 방문을 타진해 왔었다. 사진은 1990년 5월 25일 일본 도쿄를 방문한 노태우 전 대통령과 아키히토 일왕이 아카사카 정원을 산책하는 모습. 2019.4.30 연합뉴스 자료사진
나루히토 왕세자는 5월 1일 오전 10시 고쿄에서 ‘3종 신기’를 상징하는 청동검·청동거울과 곡옥(曲玉)를 물려받음으로써 새 일왕에 공식 즉위하게 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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