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장관, 수영유망주 백혈병 소식에 올림픽 성적 걱정했다 ‘몰매’
김태이 기자
수정 2019-02-13 10:31
입력 2019-02-13 10:31
사쿠라다 담당상 “금메달 후보라서 실망” 발언에 “인격이 의심” 비판
로이터 연합뉴스
13일 스포츠·연예지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사쿠라다 요시타카(櫻田義孝) 올림픽 담당상은 수영선수 이케에 리카코(池江 璃花子·19)가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과 관련해 “금메달 후보로, 일본이 정말 기대하고 있는 선수라서 (백혈병 진단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드하는 한 사람의 선수가 있으면 모두 영향을 받아 전체가 달아오른다”며 “그런 달아오르는 것이 약간 약해질 것 같아 걱정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런 발언이 나온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건강을 걱정하지 못할망정 올림픽 성적만 신경쓰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AP 연합뉴스
이케에 선수는 여자 100m 접영 등의 일본 기록을 보유한 일본 수영계의 슈퍼스타다. 그는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중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일본에 귀국한 뒤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문제 발언을 한 사쿠라다 요시타카 담당상은 ‘망언 제조기’로 자주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는 작년 사이버보안 담당상도 겸직하고 있으면서도 컴맹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직원과 비서에게 지시해서 (문서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내가 직접 컴퓨터를 칠 일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 올림픽 선수단의 도쿄 올림픽 참가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는 “내 담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가 담당 업무도 잘 모른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국가의 올림픽 예산 부담액을 잘못 말하고 렌호(蓮舫) 입헌민주당 참의원 간사장을 ‘렌포’라고 불렀다가 망신을 사기도 했다.
작년 10월 입각한 사쿠라다 담당상은 2016년 군 위안부에 대해 “직업적 매춘부였다”고 발언해 한국 정부로부터 공식 항의를 받았던 문제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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