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친서 받고 답장까지

강신 기자
수정 2018-08-03 10:51
입력 2018-08-03 10:51
윌크스바리 AP 연합뉴스
세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보낸 친서를 1일 받았다. 두 정상 간에 진행 중인 서신 교환은 싱가포르 회담의 후속 조치이자 북미 간 공동성명에서 이뤄진 약속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답장을 썼다. 곧 북측에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친서 전달은 지난달 워싱턴포스트(WP)가 북한의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조 의혹을 보도하는 등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대한 미국 조야 내 회의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언급한 지 수 시간 만에 백악관이 공식적으로 북미 정상의 친서 교환을 공개한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미국 내 부정적 여론을 정면 돌파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의 지난달 6∼7일 3차 평양행 이후 ‘빈손 방북’ 논란이 일었을 때도 김 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해 여론을 반전했다.
일각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조만간 열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샌더스 대변인은 “2차 회담에 대해서는 확정된 게 없다”며 “관련된 논의가 진행되고는 있지만, 계획된 회담은 없다”고 설명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전체가 비핵화될 때까지 완전히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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