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체제 보장” “납치피해 해결”… 중·일 ‘워싱턴 외교전쟁’
김태균 기자
수정 2018-05-24 18:28
입력 2018-05-24 18:12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수싸움
러 외무장관 다음주 평양 방문
아베, 26일 러시아서 정상회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이날 워싱턴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교도통신은 “두 사람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대량파괴 무기와 다양한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을 완전히 폐기하도록 요구해 구체적인 행동을 끌어내자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전했다. 양국은 또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고노 외무상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일본과 미국 사이의 역할 분담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두 나라에는 생각의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또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쇼로 끝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다음주 방북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AFP에 “외무장관의 북한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날짜는 따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북 날짜로 오는 31일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번 방북은 지난달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모스크바를 방문했던 데 대한 답방으로 보인다. 당시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그 어느 때보다 북한과 좋은 이웃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리 외무상 등에게 북·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게 좋을지 등에 대한 조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북한에 우호적인 입장이지만,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한 유엔의 제재는 지지하고 있다.
아베 총리도 26일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쿠릴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등에 대한 양국 간 현안이 주요 의제이지만, 특별히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2018-05-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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