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한국판 라스푸틴과 결탁 단죄” NYT “정부·거대기업 공모 폭로”

하종훈 기자
수정 2018-04-06 23:52
입력 2018-04-06 22:24
세계 주요 외신 반응
미국 CNN방송은 박 전 대통령이 24년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한국 정치를 뒤엎고,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들이 연루되며 한국을 지배했던 부패 스캔들을 마무리지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해당 소식을 전하며 “이번 사건은 한국 정부와 삼성 같은 거대 대기업 사이에 깊이 자리 잡은 공모관계를 폭로했다”고 평가했다.
AFP통신도 “(이번 선고가) 대중의 분노와 조롱의 대상이 된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의 극적인 몰락을 마무리지었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법원은 ‘라스푸틴’(제정 러시아의 몰락을 부른 성직자) 같은 인물인 최순실과 결탁한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의 뇌물 수수와 권한 남용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이번 판결은 한국을 뒤흔든 스캔들의 정점”이라면서 “정치, 경제 엘리트를 향한 분노를 부채질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번 판결을 끝으로 354일간 이어진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 재판이 막을 내렸다”면서 “이번 재판은 한국 헌정역사에 불명예스러운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8-04-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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