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쇠사슬 남매’ 美서 4년간 박스에 방치된 세 아동 발견
김태이 기자
수정 2018-03-02 13:58
입력 2018-03-02 13:58
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폭스뉴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동쪽 샌버너디노 카운티 경찰국은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인근 지역에서 3명의 아이를 베니어합판으로 만든 높이 1.2m, 너비 3m, 길이 6m짜리 박스에다 4년간 방치하다시피 한 모나 커크(51), 대니얼 패니코(73) 부부를 아동 학대 등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 부부는 11세, 13세, 14세 아이를 박스에 가둬놓고 함께 기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발견한 박스에는 전기와 물이 전혀 공급되지 않았고 주변에는 쓰레기와 인분이 가득했다.
버려진 트레일러 한 대와 이들의 주거 공간인 박스가 쓰레기 더미 사이에 놓여 있어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현장을 조사한 경찰관은 “박스에 큰 구멍 몇 개가 뚫려 있어 숨을 쉴 수는 있었지만, 주변에는 쓰레기와 인분이 넘쳐났다. 길 잃은 고양이 30∼40마리가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구출한 아이들이 제대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극도의 영양실조 상태였다면서 “매우 불안하고 부적절한 환경에 처해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캘리포니아 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만 2세부터 29세까지 연령대의 13남매가 쇠사슬에 묶인 채 잔혹하게 학대당한 상태로 발견됐다.
가구에 쇠사슬로 묶여 있던 이들은 1년에 한 번 이상 샤워를 하지 못했고 거의 먹지 못해 영양실조 상태였다.
검찰은 13남매를 학대한 데이비드 터핀(56)과 루이즈 터핀(49) 부부를 12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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