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병식에 신형단거리미사일…“한국 현무2와 닮은 점들도”
김태이 기자
수정 2018-02-09 09:54
입력 2018-02-09 09:54
미전문가 분석 “러시아 이스칸데르 기반한 듯 …”이동식발사차량 부족 추정“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미사일 전문가 마이클 엘러먼 연구원은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기고문에서 신형 단거리 미사일은 크기와 겉모양으론 러시아의 이스칸데르(9K720) 미사일에 기반한 것으로 보이지만, 남한의 현무-2 탄도미사일과 닮은 점도 여럿 있다고 설명했다.
엘러먼은 북한의 조선중앙TV 화상에서 포착된 이 신형 미사일의 몸체가 옛 소련의 SS-21을 개조한 북한의 기존 `독사(미국이 붙인 이름)‘ 미사일보다 약간 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더 긴 사거리를 가졌을 것이라며 이스칸데르나 현무-2의 사거리(300km)에 대체로 필적할 것으로 추정했다.
더 이상의 구체적 정보가 없기 때문에 이 미사일의 성능과 유래를 확정하긴 어렵지만, 데이터통신용 케이블 덮개가 탄두 부분으로 생각되는 곳까지 길게 드러나 있는 게 특기할 만하다고 엘러먼은 지적했다.
이 케이블은 모터 꼭대기에 설치된 유도장치의 신호를 미사일 아래 끝 부분의 조향장치에 전달하기 위한 것인데, 이렇게 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경우 데이터통신용 케이블이 이보다 훨씬 짧다.
북한의 신형 SRBM은 4축 트럭 위에 2기씩 실려 이동하는 점도 이스칸데르와 다르다.
엘러먼은 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5 이동식발사차량(TEL)이 4대만 열병식에 나온 것에도 주목했다. 북한은 중국에서 8축 특수 수송차량 6대를 수입해 이를 9축으로 개조, 화성-15를 탑재하고 있는데 나머지 2대는 아직 개조 작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그는 추측했다.
그는 “어쨌든 북한은 현재 TEL이 부족한 상황으로 보인다”며 “이는 화성-14 미사일이 TEL이 아닌 트랙터 트레일러에 실려 나온 점으로도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하나 흥미로운 점으로, 지난해 등장했던 대형 발사통을 얹은 TEL과 KN-08, KN-14, 무수단, 노동, 혹은 각종 스커드 계열 미사일이 이번에 보이지 않은 것을 들었다.
무수단 미사일의 경우 8번의 발사시험 중 7번이나 실패했다는 점에서 현재로썬 퇴출당한 것을 시사하며, 무수단과 똑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KN-08과 KN-14의 ’실종‘도 이 엔진의 기술적 정교성을 고려하면 아주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엘러먼은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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