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메시지 탄생 25주년…세상의 첫 SMS는 ‘메리 X-마스’
김태이 기자
수정 2017-12-04 09:29
입력 2017-12-04 09:29
평소 업무상 알고 지내던 보다폰의 GSM 네트워크 디렉터 리처드 자비스에게 최초의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보낸 것이다.
자비스의 노키아 초기 모델 휴대전화에 찍힌 메시지의 내용은 너무나 평범한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였다.
‘테크스폿’, ‘엔가젯’ 등 미국 테크 매체들은 3일(현지시간) 세상을 바꾼 혁명 중의 하나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서비스가 탄생 25주년을 맞았다고 전했다.
세계 최초의 문자를 보낸 팹워스는 스카이뉴스에 “그때는 그것이 큰 일이 될 거라곤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휴대전화에 문자메시지 수신 기능만 있고 송신은 가능하지 않았다.
이어 1993년부터 핀란드 노키아가 세계 최초로 문자 전송이 가능한 휴대전화를 상용화했다.
테크스폿은 2006년 한 해 미국 내에서 125억 건 오갔던 문자메시지 서비스 건수가 2017년에는 한 달에 7천810억 건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테크스폿은 1992년 최초의 문자메시지가 시도되던 시기만 해도 특정인에게 이렇게 짧은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이 매우 무례한 행위로 간주된 적이 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문자메시지는 그 이후 모든 소셜미디어의 원형이 됐다.
트위터가 애초 로마자 140자로 트윗의 크기를 제한한 것도 SMS의 영향이 컸다고 테크스폿은 분석했다.
초기 SMS의 글자 수 제한은 트위터와 유사한 로마자 160자였다.
트위터는 최근 한·중·일을 제외하고 세계 주요 나라의 트윗 글자 수 한도를 140자에서 280자로 늘렸다.
테크스폿은 SMS가 25주년을 맞았지만, 미래의 생존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미국 내 유력 메신저 서비스인 왓츠앱은 하루에 550억 건의 메시지를 전송한다.
SMS는 페이스북 메신저, 애플 i메신저, 구글 행아웃에 밀린지 오래다.
소셜미디어와 메신저의 전신으로 SMS는 여전히 원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확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미 테크 매체들은 냉정하게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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