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감히 美군함에 충돌할 배없다…이지스함에 책임”
수정 2017-06-19 16:04
입력 2017-06-19 16:04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사평(社評)에서 “해상에서 대형 선박의 충돌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환구시보는 “해상에서 항해하는 배들은 규모가 작은 배가 큰 배를 피해 운항하는 관행이 있다”며 “2만9천t급 필리핀 컨테이너선은 규모가 8천t급인 피츠제럴드함의 3배 이상이기 때문에 당시 피츠제럴드함이 더 주의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사고 발생 시간·장소·정황을 봐도 미국 이지스함의 잘못이 컸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일반적으로 “미국 군함을 감히 들이받을 수 있는 배는 없다”면서, 사고 해역이 미군의 영향력이 큰 일본 인근 해상인 점도 이런 분석에 흠을 보탠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사고 시간이 새벽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하루 중 가장 어두운 시간이었지만, 일반적으로 화물선은 밤중에 멀리서도 다른 선박이 확인할 수 있도록 많은 조명을 켜 둔다”면서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스텔스 기능까지 갖춘 이지스함이 상대 선박을 더 빨리 발견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아태지역의 국가들이 미국을 고도로 중시한다는 것을 미 해군도 잘 알고 있고, 이런 부분들이 미 군함이 항해할 때 부주의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면서 “아마 새벽 시간대 선원들이 몽롱한 상태에서 자동화 설비에 더 의지해 항해했을 것이다”고 추론했다.
신문은 이어 “이번에 사고가 난 컨테이너선이 미국의 동맹국인 필리핀 국적이 아니라 중국이나 러시아의 배였다면 상황이 매우 복잡했을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 대형 상선이 많이 운항하는 서태평양에서 미 군함이 항해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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