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불화’ 메르켈, 모디·리커창 상대로 친구찾기
수정 2017-05-31 11:27
입력 2017-05-31 11:27
이날 메르켈 총리와 모디 총리 간 정상회의가 그 어느 때보다 우호적인 분위기로 진행된 것도 미국 외 제3 세계로 보폭을 확대하려는 메르켈 총리의 의도를 보여준다는 것이 WP의 평가다.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메르켈 총리는 28일 뮌헨에서 열린 한 정치 행사서 “유럽의 운명은 이제 유럽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의 이런 발언은 미 국익을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관측된다.
메르켈 총리가 이 같은 발언을 한 지 이틀 뒤 이뤄진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우호적이었다고 WP는 전했다.
모디 총리는 “우리는 운명의 상대”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양자 관계부터 인류 문제, 지역이나 지구촌 이슈에 이르기까지 메르켈 총리와의 대화는 무엇이든 유익했다”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도 인도와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추진을 환영하며 “인도는 세계가 상호 연결되는 것을 넘어 합리적으로 가동되기를 바라는 국가”라고 추켜세웠다.
모디 총리는 이날 회의서 “인도와 독일의 관계 진전은 속도도 빠르지만 그 방향도 긍정적이다. 목표도 분명하다”며 “인도는 강력하면서도 준비된, 능력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약속하며 독일의 친구를 자처했다.
메르켈 총리는 31일에는 유럽 순방 중인 리 총리와의 회동도 예견돼 있어서 주목된다.
리 총리는 미국과 유럽의 관계가 소홀해진 상황을 틈타 중국과 EU 간 관계 증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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