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전 실종사건 제보 달라” 호주, 현상금 9억원
수정 2017-01-24 15:05
입력 2017-01-24 15:05
10대 2명 파티 후 사라져…“가족들, 희망 포기하지 않아”
호주 빅토리아주 경찰은 멜버른에서 북서쪽으로 130km 정도 떨어진 벤디고에서 1968년 11월 모린 브래디(당시 16세)와 앨런 화이트(당시 17세)가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이같은 현상금을 걸었다고 호주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두 사람은 당시 파티 장소를 떠난 후 발견되지 않았다.
두 사람이 피살된 것으로 추정될 뿐 사건은 반세기 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역사회의 누군가는 이 사건을 해결할 열쇠를 쥐고 있을 것이라며 “이 실종사건은 두 가족에 큰 충격을 줬지만, 가족들은 여전히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100만 달러의 현상금이 중요한 정보를 가졌거나 실종 사건에 대해 직접 알고 있는 누군가를 앞에 나서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3년 전 검시관이 사건을 검토한 후 두 사람이 파티가 열린 날 밤 피살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를 내놓은 뒤 나왔다.
실종자 모린의 자매인 린 아일랜드는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항상 궁금증을 가져 왔다”며 경찰의 현상금 발표를 반겼다.
빅토리아주 경찰은 지난 15일에도 한집에 살던 20대 여성 두 여성이 1977년 잔혹하게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100만 호주달러의 현상금을 제시하며 제보를 독려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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