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류 제한령 우려“ 중국에 전달
박상렬 기자
수정 2016-11-28 16:47
입력 2016-11-28 16:47
외교부는 이날 중국 장쑤성 양저우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4차 한중 공공외교포럼 계기에 조현동 외교부 공공외교 대사가 중국측 첸훙산(錢洪山) 외교부 부장조리와 별도의 면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조 대사는 이어 “내년 수교 25주년을 앞둔 양국관계의 기초를 이루는 문화교류협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지속 발전돼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문화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중국 공연을 승인받은 한국 스타들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이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계획의 진전에 대한 보복 조치로 ‘금한령’(禁韓令·한류에 대한 제재령)의 강도를 높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첸훙샨 부장조리는 면담에서 양국 간 문화교류협력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을 표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그러나 첸 부장조리는 이날 공공외교포럼에서 “한국의 사드배치는 중국의 전략적 안보에 영향을 미치고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 분야별 교류가 일정한 영향을 받았는데 이는 중국이 바라는 바는 아니지만 중국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공공외교포럼에서 “(한중) 양국이 북핵 등 여러 대내외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이런 도전을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양국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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