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네바다 조기투표 민주당투표율 6%p 앞서…힐러리에 청신호
수정 2016-11-06 10:23
입력 2016-11-06 10:23
이에 따라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네바다 주에 걸린 선거인단 6명을 석권할 가능성이 커졌다. 네바다 주는 힐러리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맞붙은 이번 대선에서 양자의 운명을 가를 대표적 경합 주(州) 중 하나다.
CNN 방송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5일 네바다 주 조기투표에서 민주당 투표율이 공화당보다 6%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주요 카운티에서 민주당 투표율과 공화당 투표율의 격차가 최대 13.7%포인트나 벌어졌다.
네바다 주 등록 유권자의 68%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라스베이거스 시가 속한 클라크 카운티의 조기·부재자 투표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가 공화당 지지자들의 그것보다 7만2천674표나 많았다.
투표율로 보면 민주당 유권자의 투표율은 45.8%로 32.1%에 그친 공화당 유권자의 투표율보다 13.7%포인트 높았다.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받은 표보다도 약간 더 많았고 공화당이 예측한 6%포인트 격차보다도 두 배 이상 났다고 미국 언론은 분석했다.
네바다 주에서 두 번째로 큰 카운티로 리노 시가 속한 워쇼 카운티에서도 민주당 지지표가 더 많았다. 주 내에서도 전통적인 경합 지역으로 꼽힌 이곳에서 승리를 꿈꾼 공화당에 타격을 주는 결과다.
네바다 주 전체에서 조기 투표한 주민은 76만7천 명으로 10명 중 7명꼴이던 4년 전 대선 조기투표 때보다 6만 명 이상 늘었다. 이번 대선에서 네바다 주 최종 투표율이 4년 전과 같은 81%로 집계된다면, 대선 당일 약 40만 표가 추가될 전망이다.
주 전체 투표에서도 민주당 지지자의 투표수는 공화당을 약 4만6천 표 앞섰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2012년 대선 조기투표에서 리드한 4만8천 표와 비슷한 수치다.
미국 언론은 히스패닉의 높은 조기투표 참여가 민주당에 유리한 결과를 낳았다고 평했다. 2008년 대선 때보다 히스패닉 유권자가 무려 129%나 증가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민주당도 네바다 주에서 급증한 히스패닉 유권자의 투표가 승리에 밑거름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이런 경향이 플로리다, 콜로라도, 애리조나 주에서도 민주당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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