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로 갈아타는 도박사들…“막판 베팅 91% 트럼프에 몰려”
수정 2016-11-03 17:07
입력 2016-11-03 17:07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발표 후 트럼프 승리 가능성↑
아일랜드 최대 베팅업체 패디파워에 따르면 10월 31일과 11월 1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대선 결과에 베팅한 사람들이 트럼프에 건 금액은 약 10만 유로(약 1억 2천670만원)로 전체의 91%에 달했다고 블룸버그가 2일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미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한다고 밝힌 이후 지지율 여론조사가 초접전인데, 베팅업계에서는 더욱더 트럼프의 극적인 상승세가 나타난다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미국 베팅사이트 보바다 대표 팻 모로도 AFP에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뉴스가 나온 이후 트럼프에 베팅하는 규모가 클린턴의 5배에 이른다”고 전했다.
영국 베팅사이트 오즈체커는 2일 기준 트럼프 승리 배당률을 5/2(2.5),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승리 배당률을 2/5(0.4)로 제시했다.
클린턴의 배당률이 낮다는 것은 아직 클린턴의 승리에 베팅한 금액이 더 많고, 그가 이길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는 뜻이다.
하지만 금액이 아닌 베팅 참여자 수로 보면 트럼프의 승리에 돈을 건 사람이 더 많다. 오즈체커 사이트의 경우 미국 대선 결과 베팅에서 트럼프에 몰린 돈은 전체의 40%지만, 베팅 참여자의 61%가 트럼프를 승자로 꼽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이 연구 목적으로 운영하는 선물 시장에서 예측된 지난달 31일 기준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도 불과 열흘 만에 9%에서 40%로 급상승했다.
이처럼 대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트럼프에 베팅을 몰린 것은 지난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때의 학습효과도 영향을 미쳤다고 패디파워는 설명했다.
브렉시트 때 대부분 베팅업체가 국민투표 부결을 점치고 영국의 EU 잔류보다 탈퇴에 높은 배당률을 제시했으나 실제 국민투표 결과는 EU 탈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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