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당국 “北 대선·이취임식 전후 DMZ 등 국지도발 가능성”
수정 2016-11-02 09:18
입력 2016-11-02 09:18
정보기관 방문 원유철 “美 정치적 이벤트시 핵실험·미사일발사 등 도발 가능성 판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국회 정보위 소속 새누리당 원유철,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이날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정보국(DNI) 등 정보기관 당국자들을 만난 뒤 문화원에서 특파원들과 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전했다.
원 의원은 “북한이 과거에는 김일성, 김정일의 생일이나 노동당 창건기념일 등 각종 기념일에 도발했지만, 앞으로는 정치적 이벤트가 있을 때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게 미 당국자들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의원은 “이전의 핵실험 과정들은 어떤 패턴이 있었다면 이젠 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며 미 대선이나 이·취임식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는 “대화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심각하다는 표현이 등장했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같은 부분들이 지금은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 같지만 계속 방치될 경우 실패하고 고치기를 반복하면 몇 년 뒤 심각한 수준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북한의 체제에 대해서는 “단순히 무너질 수 있다거나, 아니면 굉장히 안정적으로 오래갈 수 있다거나 등으로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형태는 아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대북 제재가 효과를 보기 전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완성되면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당국자들은 “대화론도 경청하겠지만 북한을 더 압박해야 한다는 두 가지 이야기가 모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론’에 관해서는 “내가 받은 느낌은 선제타격론에 대해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거나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원 의원은 “나는 북핵 위협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로서 전술핵 재배치와 핵무장을 주장했으며 이 의원은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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