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커 美연준은행장, 금리인상 “대선 이후 검토가 신중한 태도”
수정 2016-10-14 07:25
입력 2016-10-14 07:25
12월 인상 가능성 높여…“이민자는 경제성장 자극제” 주장도
필라델피아 연준은행과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하커 은행장은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강연을 통해 “선거의 결과와 그 이후에 발생하는 일 때문에 왜곡 효과가 나고 우리가 대응해야 하는 (통화)정책이 있을지가 걱정된다”며 “따라서 그런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신중할 태도라고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오는 11월 1일과 오는 12월 13일에 각각 열린다. 미국 대선은 오는 11월 8일에 치러진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현재의 0.25∼0.5%로 올린 뒤 올해에는 계속 동결해 왔다.
하커 은행장의 발언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정치적인 영향을 받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전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은행장이 “정치적 시각에 따라 통화정책을 수행하지 않는다”고 단언했지만, 최근 미국에서는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연준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뜻대로 움직인다’고 주장하는 등 주로 공화당에서 연준의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하는 발언들이 꾸준히 나왔다.
하커 은행장은 이민자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리(미국) 경제에는 자극이 필요하고 이민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며 이민자 수용에 긍정적 시각을 보였다.
그는 “숙련된 노동력의 확대는 (미국) 경제성장의 동력이고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우리가 대응해야 하는 과제 중 하나”라며 “이민이 그런 무한한 경제성장의 잠재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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