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 일자리 증가 3만8천개 그쳐…조기 금리인상에 ‘복병’
수정 2016-06-03 22:31
입력 2016-06-03 21:38
약 6년간 최저치…실업률은 4.7%로 하락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이와 같았으며, 지난 4월 증가량도 당초 발표됐던 16만 개에서 12만3천 개로 수정됐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달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은 2010년 9월 이후 약 6년만의 최저치면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내놓은 예상 증가량의 최저치보다도 적었다.
미국에서 새 일자리 증가량은 지난해 4분기에 28만 개 이상을 기록하면서 고용시장의 활기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 역할을 했고, 나아가 지난해 12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25∼0.5%로 올리는데 가장 큰 근거가 됐다.
최근 소비 관련 지표들이 다소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월간 고용동향까지 좋으면 연준이 이달이나 오는 7월에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커져 왔지만, 이날 발표된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은 이런 전망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진행된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 노동자들의 파업 과정에서 파업에 참여한 약 3만5천100 명이 실업 상태로 분류된 점이 이달 고용 동향에 영향을 줬다면서도, 그 점을 감안해도 이날 발표된 새 일자리 증가량에 대해 다소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보였다.
함께 발표된 다른 고용지표들도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실업률이 2007년 11월 이후 최저치인 4.7%로 낮아졌지만 더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찾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지난달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62.6%로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떨어진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본인의 의사에 반해 시간제 일자리를 택한 사람의 수 역시 지난달 약 640만 명으로 지난 4월의 약 600만 명보다 늘어났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근로소득이 25.59달러로 지난 4월보다 0.2%,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각각 증가한 점은 이날 발표된 고용동향 중 대표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고용 호조를 바탕으로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 2% 이상으로 높아지려면 전년 대비 근로소득 증가율이 3∼3.5%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달 27일 하버드대 간담회에서 미국 경제가 “계속 개선되고 있다”며 “그런(경제 개선) 상황이 계속되고 고용시장의 호조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수개월 안에 그런 움직임(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6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전날 20.6%였지만 월간 고용동향이 발표된 직후 5.6%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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