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쓴 소설저작권은 누가?…日, 제도마련 검토
수정 2016-05-09 11:36
입력 2016-05-09 11:36
일본 정부는 AI의 고도화에 대비해 AI가 만든 음악이나 일러스트 등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제도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9일 열리는 지적재산전략본부 회의에서 결정할 ‘지적재산 추진계획 2016’에 이 같은 방침을 담을 계획이다.
대략의 플롯(구성)은 인간이 부여하고 인공지능은 주어진 단어와 형용사 등을 조합해 문장을 만드는 형식의 협업으로 쓴 소설이 일본의 문학상 1차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지난 3월 알려진 바 있다.
현행 일본 저작권법은 ‘사람에 의한 사상·감정의 창작적인 표현’에 한정해서 저작권을 인정하기 때문에 이처럼 인간-AI 협업으로 쓴 소설의 경우 저작권법이나 특허법상의 ‘권리자’가 존재한다.
그러나 AI의 창작 역량이 더욱 발전해 인간의 개입 없이 창작해낼 경우에는 누가 저작권을 가질지가 애매해진다. 그 때문에 일본 정부는 지적 재산권 보호의 관점에서 새로운 제도 정비를 검토하게 됐다.
다만 AI가 만들 방대한 창작물 전체를 저작권 보호의 대상으로 할 경우 새로운 창작에 방해될 수 있어서 일본 정부는 시장에 저작물이 제공되면서 생긴 가치 등에 주목하면서 지적재산권 보호 방식을 검토할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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