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김정은, 당대회로 지배력 강화…5차 핵실험 가능성”
수정 2016-04-27 16:04
입력 2016-04-27 16:04
“36년만에 열리는 최대 정치행사…‘핵-경제 병진노선’도 주목”
AP통신은 27일 서울발 기사를 통해 “핵과 미사일 개발로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는 북한이 수십 년 내 가장 큰 정치 대회의 날짜를 확정했다”면서 “이는 젊은 지도자 김정은의 권력 장악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AP는 이어 우리 전문가들을 인용, 김정은이 이번 당 대회를 고위직 교체와 정책 방향 제시, 권위주의 지배력 강화 등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도 서울발로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이번 당 대회를 자신의 지도력을 공고히 하고 핵-경제 병진노선을 정식으로 채택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AFP통신은 “김정은이 최고 지도자로서 자신의 지위를 굳히고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새로운 차원으로 밀어붙인 공적을 자랑하는 데에 이번 당 대회를 이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교도통신 역시 “이번이 일곱 번째인 노동당 대회는 김정은이 2011년 집권한 이후 이룬 성과를 과시하고 그의 권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또 이번 당 대회가 김정은이 태어나기 전인 1980년 10월 이후 36년 만에 개최된다는 점을 근거로 이번 행사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북한이 이에 맞춰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당 대회는 북한 노동당 역사상 일곱 번째자 김정은 체제 아래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으로 주요 정책변화 조짐과 고위급의 이동, 북한 핵 프로그램 관련 사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이어 북한이 과거 대규모 정치행사에 맞춰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시험에 나섰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이번 당 대회도 북한이 5차 핵실험을 준비한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열린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이번 노동당 대회는 북한이 그동안 추진해온 핵무기 개발을 어떻게 내보일지와 관련해 여러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열려 더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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