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을 얼마나 터트린거니’…베이징시 한때 초미세먼지 10배 최악수준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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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
유영규 기자
수정 2016-02-08 16:28
입력 2016-02-08 16:28
중국의 설을 맞은 베이징(北京)시가 연휴 첫날인 7일 시작된 대규모 폭죽놀이의 영향으로 한때 최악 수준의 심각한 스모그에 휩싸였다.

8일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 등에 따르면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 수치는 전날 낮시간 때까지도 30㎍/㎥ 전후의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베이징의 대기 질은 폭죽놀이가 시작된 전날 오후 8시를 전후해 급격히 나빠져 PM 2.5 농도가 427㎍/㎥까지 치솟았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PM 2.5 농도 25㎍/㎥)의 17배 이상으로 최악 수준인 6급(매우 심각한 오염·301㎍/㎥ 이상)에 해당한다. 특히 팡산(方山)구는 한때 623㎍/㎥까지 치솟았다. 시 당국은 폭죽으로 대기 질이 급격히 떨어지자 시민에게 폭죽놀이를 자제하거나 폭죽 사용량을 줄이라고 요청했다. 시 환경당국이 8일 오전 차량 4000여대와 환경미화원 5만 6000여명을 투입해 수거한 폭죽 쓰레기는 413t에 달했다. 전날 폭죽놀이 과정에서 발생한 베이징시내의 화재사고는 54건,부상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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