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 증시, 장중 3% 급등…“정부 부양책 기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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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1-19 15:26
입력 2016-01-19 15:26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7%에 못 미치는 6.9%로 발표됐지만 중국 증시는 장중 3%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9일 오후 2시38분(한국시간) 기준으로 전날 종가보다 3.19% 오른 3,006.85에 거래됐다.

상하이 증시는 상승세로 개장했다가 이날 오전 11시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직후 상승폭을 줄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는 가파르게 오름세를 보였고 오후 2시57분 현재 2.93% 상승한 2,999.19를 나타내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는 장중 2.91% 오르면서 1,883.75에 거래돼 상하이종합지수와 같은 시각 고점을 찍었다.

현재 거래가는 전날보다 2.72% 상승한 1,880.08이다.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도 오후 2시37분께 3.02% 뛴 3,225.51까지 올랐으며 현재도 2.7%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중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이 6.9%에 그치면서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증시는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중국 정부가 경제 부양을 위해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리오리엔트 파이낸셜의 스티브 왕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국가대표팀’이 (시장) 신뢰도를 올리고자 개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팀은 중국증권금융공사와 중앙후이진리팡투자공사 등을 일컫는 표현으로, 중국 정부는 지난해에도 이들 공기업을 동원해 증시 부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최신 GDP 자료는 추산 수치보다 약간 아래였기 때문에 시장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원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블룸버그 전망치도 그렇고 다들 6.9% 성장할 것이라는 컨센서스(의견일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증시가 충격을 받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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