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린폴리시 “자카르타 테러는 파리 테러와 달라”
수정 2016-01-15 16:48
입력 2016-01-15 16:48
이슬람 극단 조직에 대한 과격 단속 등 특수 상황에서 비롯된 것
포린폴리시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자카르타 테러의 동기와 양상이 인도네시아의 특수한 여건에 따른 것이며 아울러 최근 정부 당국의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에 대한 과격한 단속과도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소재 테러리즘 및 안보 전문가인 주디스 제이컵은 FP에 “점심시간 도심 복판에서 자행된 대담한 공격임에도 사상자수가 예상밖으로 적었다”면서 “이는 파리나 이스탄불에서 행해진 무차별적인 난사와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당초 민간인이 공격 대상이었는지도 불분명하며 도심부 한 경찰서 주변이 공격 대상이었던 것으로 FP는 지적했다. 또 내부를 지향하는 인도네시아 지하디스트들의 특성상 파리 테러와 같은 사건들로부터 얻는 이득이 무엇인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2년 제마 이슬라미야가 발리에서 폭탄 테러를 벌여 200여명이 숨진 후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 조직의 근거지인 술라웨시 포소 등지에서 대대적인 검거작업을 펴왔다. 이에 맞서 이슬람 조직들은 주로 경찰등 공안세력을 겨냥해 테러로 맞서왔다.
인도네시아 일간 레푸블리카의 피트리얀 잠자미 편집자는 지난 2011-2012년경부터 경찰과 이슬람 조직들이 포소 지역에서 서로 상대를 겨냥한 싸움을 벌여왔다고 전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이슬람 조직들의 주요 공격 대상이 대부분 경찰 등 공안세력이었으며 이번 테러 공격 지역에 스타벅스 등 일부 민간 시설이 포함된 게 기존의 공격과 사소한 차이점이라면서 경찰 등에 대한 응징이 확대되면서 IS 테러 양상을 띠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잠자미 편집자는 특히 지난해 크리스마스 직전 경찰이 대대적인 검거 작전을 통해 이슬람 용의자 16명을 체포한데 대한 보복차원에서 이번 테러를 촉발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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