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폐기물 처분장 선정 난항…후보지자체 반발
수정 2015-12-14 10:00
입력 2015-12-14 10:00
미야기현 기초자치단체 3곳 “후보지 선정 거부”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발생한 지정폐기물 처분장 후보지인 구리하라(栗原)시, 다이와초(大和町), 가미마치(加美町) 등 일본 미야기(宮城)현 기초자치단체 3곳이 13일 후보지 자격을 반납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일본 정부는 이들 세 곳에 대한 현지 조사를 거쳐 후보지를 1곳으로 압축할 계획이었다.
구리하라시와 다이와초는 그간 현지 조사를 수용할 뜻을 보였으나 조사를 거부하겠다고 방침을 바꿨다.
가미마치는 지정폐기물을 미야기현이 아니라 후쿠시마현으로 가져가 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후보지 자격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노우에 신지(井上信治) 환경성 부(副)대신은 기초자치단체장 회의 등에서 논의를 거듭해 선정한 것인 만큼 후보지를 백지화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구리하라시, 다이와초, 가미마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지정폐기물 처분장으로 처음 선정한 곳이며 이들 지자체가 반대의 뜻을 명확히 한 것은 다른 지역의 처분장 건설 계획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7일에는 도치기(회<又대신 万이 들어간 板>木)현의 지정폐기물 최종처분장 후보지인 시오야마치(鹽谷町)도 후보지 자격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시오야마치 측은 후보지가 올해 9월 집중 호우 때 침수되는 등 처분장을 건설하기에 적절한 땅이 아니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지정폐기물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진흙, 소각물 재 등의 폐기물 가운데 세슘의 농도가 1㎏당 8천㏃(베크렐) 초과 10만㏃ 이하인 것을 말한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일본 12개 도현(都縣, 광역자치단체)에 약 16만6천t의 지정폐기물이 있으며 이 가운데 약 13만8천t이 후쿠시마현에 있다.
일본 정부는 지정폐기물을 발생한 광역자치단체 내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며 미야기, 이바라키(茨城), 도치기, 군마(群馬), 지바(千葉) 등 기존 최종처분장의 수용 능력이 부족한 5개 현에는 처분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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