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전문가 “북한 KN-08 미사일 핵탄두 탑재 능력 의문”
수정 2015-10-11 14:04
입력 2015-10-11 14:04
권위 있는 군사 전문가인 앤서니 웡(黃東)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은 11일자 명보((明報)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선보인 무기는 특별한 점이 있거나 놀랄 만한 것도 별로 없다고 평가했다.
윙 회장은 그러면서 “새로운 장난감에 쓸 돈이 부족해 열병식에서 사람 수로 승부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혹평했다.
그는 특히 KN-08 미사일의 사거리가 1만㎞에 달한다는 관측에 대해 믿기 어렵다며 “길어야 7천∼8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KN-08가 핵탄두를 탑재할 능력도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그는 현재 북한 핵탄두의 무게가 1t으로 추정된다며 선진국처럼 소형화하지 못해 미사일에 탑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대로 된 시험발사가 없었고 고체연료가 아닌 액체연료를 사용해 표준성이 의문시되는 점도 KN-08의 약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종전 뾰족한 형태에서 둥근 모양으로 개량된 KN-08의 탄두는 다시 대기층으로 돌아올 때 온도를 낮춰 작전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사거리 200㎞ 이상의 300㎜ 신형 방사포에 대해서는 240㎜ ‘대동강’의 개량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윙 회장은 구소련의 대포병 전략을 계승한 북한이 400㎜ 방사포를 개발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지만, 이러한 방사포가 ‘불바다 전’을 위주로 한 것이어서 명중률은 일반 대포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웡 회장은 미국의 방어체계가 가상의 적을 필요로 하기 때문 북한의 군사력을 과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도 이러한 조작에 기꺼이 응하고 있어 서로 상대를 이용한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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