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공원 ‘애완견 독살’ 공포…보름 새 20마리 희생
수정 2015-10-07 09:48
입력 2015-10-07 09:48
멕시코시티의 대표적인 공원인 ‘멕시코 공원’의 애완견 놀이터는 6일(현지시간) 경찰의 접근 금지 테이프가 나붙고 출입구는 폐쇄됐다.
멕시코시티 전역의 애완견 수백 마리가 집결해 자태를 뽐내면서 운동을 하거나 입양 등의 거래도 이뤄지는 이 공원은 이날 한적했고, 드문드문 보이는 애완견은 주인이 목줄을 꽉 쥐고 놀이터와 멀찌감치 떨어진 곳으로 다니고 있었다.
애완견이 공원을 산책한 뒤 갑자기 거품을 물고 쓰러져 폐사하거나 가축병원을 찾는 사례들이 많아지면서 사건은 심상찮은 양상으로 전개됐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지난달 말 이후 9마리의 애완견이 유사한 증상을 일으켜 폐사한 것을 파악해 놀이터 입구에 이를 경고하고 범죄를 비난하는 포스터를 붙였다.
포스터에는 ‘로미’, ‘다이시’, ‘테디와 루카스 형제’, ‘코스모’ 등 생후 9개월에서 세 살까지 된 애완견의 사진이 영정처럼 내걸렸고 지나가던 동물 애호가들은 시선을 멈추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공원 입구에서 영업하는 콜택시 기사 로드리고(45)씨는 “애완견 놀이터에 독약이 뿌려졌을 것”이라면서 “누가 그랬는지, 왜 그랬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담당 관청은 당분간 애완견 놀이터를 폐쇄해 청소 작업을 벌이는 한편 경찰은 공원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를 감별하는 등 수사를 할 계획이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4월에도 북부 소노라 주 에르모시요 라는 도시에서 70여 마리의 개가 쥐약 또는 살충제 등을 먹고 연쇄적으로 폐사한 사건이 발생한 적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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