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지도부 암살·조직 와해 대비해 치밀한 권력 분산
수정 2015-07-21 09:28
입력 2015-07-21 09:28
스노든 폭로자료 연구로 암호 개발해 서방 추적 대비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라크 정보당국자들을 인용, IS의 수장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전투와 재정, 종교 등 각 부문 책임자에게 권한을 위임하면서 지도부 암살에 따른 조직 와해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보당국자들에 따르면 IS 지도부는 이라크 내 알카에다 잔당과 사담 후세인 밑에서 조직운영과 첩보활동, 치안 등을 담당하던 당국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 두 세력을 합쳐 강력한 힘을 확보하게 된 IS가 내부적인 권한 분산을 통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다.
IS는 또 중간급 지휘관들에게 상당한 범위의 재량권을 주는 방식으로 조직을 보호하고 있다. 최고 지도부가 미국 등 서방의 공격으로 암살된다고 해도 탄탄한 하부조직으로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교전 중에 IS 대원들이 포로로 잡힌다고 해도 상부조직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어 조직에 큰 위협을 가하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IS는 ‘아래로의 권한 이양’에 적극적이다.
알바그다디가 권력분산에 착수한 것은 끊임없이 미국의 무인기 공격으로 지도자가 암살당하는 알카에다아라비아반도지부(AQAP) 등 극단주의 단체의 운명에서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한 서방당국자는 말했다.
그는 “IS는 중간급 지휘관들에게 어느 정도의 권한을 주는 방식으로 지도부 공백 사태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조직구조를 갖췄다”면서 “알바그다디가 부상하거나 살해된다고 해도 조직의 전체적 운영에는 즉각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IS는 또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불법감청 실태를 고발한 에드워드 스노든 덕분에 미국 당국의 정보수집 및 추적 방식을 파악, 지도부 내에서는 서방 정보당국이 풀 수 없는 암호를 쓰거나 연락책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바그다디의 후계자로는 IS의 전신인 알카에다 이라크지부 지도자였던 아부 무사브 자르카위의 최측근 아부 알라 알아프리와 이라크 군당국자였던 파델 알하얄리가 거론되고 있다. 이 둘이 모두 최근의 서방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정보도 있어 이들의 후계계승 여부는 불확실하다.
미국 당국은 지난 5월 시리아 동부의 IS를 공격하면서 확보한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정보를 얻은 데 이어 IS 지도부의 내부 구조에 대한 추가 정보 확보에 애쓰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보당국이 파악한 정보와 실제 IS의 운영구조 및 외국 연계세력과의 협력 실태 사이에는 여전히 상당한 격차가 있으며 알바그다디의 위상 등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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