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금, 남성의 77%…70년 후에도 격차 여전할 듯
수정 2015-03-06 16:36
입력 2015-03-06 16:36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는 ‘세계여성의날’(8일)을 맞아 발표한 보고서에서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더디게 줄어드는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제 하에 이같이 예측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LO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여성은 남성에게 지급되는 임금의 77%를 받고 있다. 이는 지난 20년 동안 단지 3%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크리스텐 소벡 ILO 소속 이코노미스트는 “사회가 육아 책임을 계속 여성들에게 지우는 한 성별 임금 격차는 온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금 격차 외에 여성들 사이에서도 소위 ‘모성 임금 격차’라는 것이 존재한다. 즉 육아 때문에 경력 단절을 겪은 여성은 업무 복귀시 대체로 무자녀 여성보다 임금을 덜 받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5년 기준 11개 국가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영국에서 두 자녀를 둔 여성은 무자녀 여성보다 임금을 25% 적게 받았다. 벨기에, 네덜란드, 아일랜드,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10% 이하의 갭이 존재했다. 반면 프랑스, 이탈리아, 덴마크에서는 오히려 유자녀 여성이 조금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5년 189개국이 ‘베이징 여성 권리 선언’에 서명한 이후에도 성별 직업 참여도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지난 20년 사이 남녀간의 노동시장 참가율 격차는 불과 1%포인트 줄었을 뿐이다. 오늘날 세계 여성의 50%가 일을 하는 반면 남자의 근로 비율은 77%에 달한다. 1996년의 경우 여성과 남성의 근로 비율은 각각 52%, 80%였다.
일부 개선된 측면도 있다. 모성 휴가를 주는 나라의 비율이 1995년 38%에 서 51%로 증가했다. 아버지에게 육아 휴가를 주는 나라도 갈수록 느는 추세다.
ILO는 남성들이 이전보다 더 많은 육아의 짐을 지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여성들이 대부분의 부담을 감당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유럽연합(EU)에서 여성들이 육아와 가사에 쓰는 시간은 주당 26시간인데 비해 남성은 9시간에 불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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