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 피케티 ‘낙수효과’ 부정…아베노믹스에 이견>
수정 2015-01-31 20:42
입력 2015-01-31 20:42
“참고 견딘다고 혜택확산 보장없어”’젊은층 감세’ 제언
피케티 교수는 31일 도쿄 도내에서 행한 기자회견에서 아베노믹스의 근저에 깔린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에 대해 “참고 견디면 만인에게 혜택이 확산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낙수효과는 대기업과 부유층이 윤택해지면 그 혜택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된다는 이론이다. 대규모 금융완화와 재정동원, 성장전략으로 구성된 아베노믹스도 엔저와 주가 상승 등으로 득을 본 대기업이 투자와 임금 인상에 나섬으로써 혜택이 확산된다는 ‘낙수 효과’를 전제로 삼고 있다.
피케티는 이어 “일본에서도 젊은이들이 부(富)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며 젊은 층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감세와 부동산 등 자산에 대한 과세 강화를 제언했다.
피케티는 이어 일본을 포함한 여러 나라들이 앞다퉈 법인세 감세를 추진중인 상황을 비판하고, 국제적인 법인세 최저 세율을 정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또 작년 4월 일본에서 시행된 소비세율 인상(5→8%)이 “결과를 낳고 있다”며 악영향을 초래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이어 “(일본처럼) 성장률이 낮은 나라에서는 소득이 늘지 않고, 다양한 긴장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케티의 저서 ‘21세기 자본’ 일본어판은 지난달 발매 이후 13만부가 팔리는 등 700쪽 넘는 경제전문 서적으로는 드물게 베스트셀러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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