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통업체 CEO 퇴직금, 1만7천명 해고수당보다 많아
수정 2015-01-23 14:11
입력 2015-01-23 14:11
22일(현지시간) CBC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타깃이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던 지난 5월 물러난 그레그 스타인해펄 전 CEO가 미화 6천100만 달러를 퇴직금으로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제전문 잡지 포춘이 전했다.
이 액수는 타깃의 캐나다 철수 결정으로 졸지에 해고될 처지에 놓인 캐나다 직원 1만7천600명의 해고 수당 총액인 7천만 캐나다달러(미화 5천600만 달러)와 맞먹는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스타인해펄 전 CEO는 퇴직수당에다 스톡옵션과 다른 현금 혜택을 합한 거액의 퇴직금을 받은 데 비해 캐나다 현지의 해고 직원들은 4개월치 급여에 해당하는 해고 수당을 받는 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
특히 그의 재임 기간 타깃은 대규모 적자와 현지 영업난으로 고전을 거듭했고 이 회사의 미국 본사 데이터망이 해킹돼 고객 7천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이날 캐나다 사회관계망(SNS)에서는 이를 비난하고 개탄하는 의견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내가 본래 반기업주의자는 아니지만 이런 숫자를 접하고 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고 “이제 나의 희망은 CEO가 돼 참혹한 실패를 하고도 수백만 달러를 챙기는 것으로 삼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타깃은 최근 무모한 캐나다 진출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뒤 진출 2년만에 전국 133개 매장을 폐쇄하고 전 직원을 해고한다고 전격 발표, 충격을 던졌다.
대기업 CEO가 일반 직원보다 수백 배의 급여와 퇴직금을 받는 과다 수혜 문제는 해묵은 비판 대상이 돼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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